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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은 돈을 찾게 됐는데..

한 달 전쯤 벌어진 일이에요.
은행에 들러서 현금을 인출하고...
그냥 나왔습니다.
무슨 정신머리인지 현금 인출구에서 돈을 빼들지 않고 그냥 나왔습니다.

곧바로 깨닫고는 은행으로 부리나케 달렸지만, 누군가 인출구의 돈을 들고 가 버렸네요.ㅡㅡ
경찰관이 오고 CCTV로 조회하고(경찰관 입회 하에서만 조회가 가능하더군요) 돈을 들고 나가버리는 한 할머니를 발견하고...
그러나 그 할머니가 은행거래를 하지 않고 곧바로 나가시는 바람에 그 은행에서의 신원 확인은 못하고...

그리 큰 돈은 아니어서 그냥 잊고 말자 했는데...
방금 경찰관이 찾아왔다 갔습니다.
피의자(?) 찾았습니다.
경찰에서... 거리의 온 CCTV는 다 샅샅이 뒤지고 동선과 거주지역을 추적해서 그 할머니 신원을 밝혀냈습니다.
이런 고마울 데가..ㅜㅜ

그런데 문제는...
그 할머니가 쓰러지셨답니다ㅜㅜㅜㅜ
지병으로 심장병이 있으셨는데,
경찰 전화 받고는 충격으로 쓰러지셔서 현재 병원에 계시다는군요.

경찰 : 돈을 돌려받으시면 고소 취하하고 합의해 주실 의향이..?
나 : 물론이다. 애초에 돈을 찾는 게 목적이지, 그분에 대한 법적 처벌에 대해서는 조서 작성시에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거 원......
돈을 돌려받아도 영 개운치 않게 됐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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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9개

ㅡ.ㅡ;;;;;;;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듯한..ㅡ/.,ㅡ;;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그냥 멍하네요.
참 세상 별 일도 다 있네요 ;;
뭐 사람이 눈먼돈에 순간 혹해서 그럴수야 있다쳐도.. 전화받고 쓰러지셨다는 부분은 좀 의심이...
그 말 듣고는 가슴이 출렁하더군요. 이게 무슨 시츄에이션이야.. 싶어서 경찰관 설명도 귀에 안 들어오고 멍~해지더라구요.
'잃은 판돈'으로 잘못 읽어...;;;

저는 법인카드를 두고 나왔는데...
다행히 이용자가 적은 소규모 관공서 입점 은행이어서 바로 찾을 수 있었네요.
저는 소액이라 걍 포기하고 있었는데...
경찰이 그렇게 치열하게 찾아낼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이런일이 있군요 ;;
어찌해야 할지.. 돈을 돌려 받아야 하는 건지 말아야 하는 건지.. 멍합니다ㅜㅜ
진짜 -ㅅ - 티비에서 볼만한 내용이네요;;;
받을건 받고;; 할머니 건강을 빌어줘야져;;
애시당초 멍청했던 제가 나쁜 놈인 거 같아요.ㅜㅜ
경찰관님들이 일을 열심히 하는군요. 의외입니다 ^^
할머니도 쾌차하시길...무심결에 가져왔을 그 돈이
점유이탈물횡령에 해당돼 경찰에서 연락이 올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겠죠.
아 그것이 횡령에 해당하는 거였군요.. 은행에서 봤던 경찰관이 그렇게 돈 가져가는 것도 엄연히 범죄에 해당한다..고 하길래 그런 줄로만 알고 있었지요.
저는 희극이었는데...
http://sir.co.kr/bbs/board.php?bo_table=cm_free&wr_id=994062&sca=&sfl=wr_subject%7C%7Cwr_content&stx=%EB%86%8D%ED%98%91
상황 싱크로율이 백퍼에요 은행만 다르고ㅎㅎ
묵공님 돈은 인출구에서 인출되지 않고, 인출구가 다시 닫힌 상황이었네요.
저의 경우, 은행에서 현금인출기의 잔고를 확인하더니 누군가 가져갔네요.. 급좌절했더랬지요ㅜㅜ
그 할머니 쓰러지신것에 대해 백퍼 물한모금님 책임,잘못없는거 잘 아시지요~?
그게 영.. 그래도 왠지 모르게 맘이 편치가 않네요. 위로의 말씀 감사합니다.
견물생심이라 하더니.. 할머니가 순간의 잘못으로 병을 얻으셨네요. 죄는 미워하라 했지만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했으니..
할머니의 쾌차 및 반성을 빕니다.
예 저도 경찰관에게 할머니 빨리 나으시라 말씀 전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제가 참 아둔한 탓에..
할머니도 아마 계속 마음에두고 불안해 하고 계셨던 모양입니다.
그러던 차 실제로 경찰에서 연락이 오고 잡혀가나보다 하고 놀래서 쓰러지셨나보네요.;;
경찰관 말에 의하면,
할머니 댁은 같은 지역이 아닌 외지였고, 경찰관이 전화할 때 통화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는데,
2시간 뒤에 그분 아드님이 경찰로 전화하셨대요. 심장병이 있으셨는데 그걸로 쓰러지셨다고...
평생 경찰서 드나들 일이 없으셨던 분이었다고... 그래서 충격이 크셨다네요.
경찰관 설명 들으면서 제가 어찌나 놀랐는지...
헐... 돈 찾고도 미안했을 거 같아요. 이런 경우도 있네요.
예... 제가 외려 죄송스럴 지경이에요...ㅜㅜ
그것 참 께름칙하시겠네요.
돈 잘 돌려받으시고 할머님도 쾌차하셨음 좋겠네요 노인네들은 워낙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르시니...
그러니까요...
이런 경우는 참...
좀전 경찰관한테 다시 전화 와서 안 받아야겠다 하니까, 합의쪽으로 이미 진행했으니 그냥 받으라고 하네요.
할머니쪽에 다시 주는 건 (개인들간의) 차후 문제로 하라고...
이거 영 찝찝한 돈입니다.ㅡㅡ
슬슬 금액이 궁금해지는데... ㅎㅎ
많건 적건간에 받으실건 받으셔야 한다고 봅니다.
할머니도 안되시긴 했는데...
돈을 집어가신 것은 어쨌든 잘못이니까요~
찝찝하게 생각마세요^^
일단 받기는... 그래야겠죠?
아유.. 복잡한 거 다 지우고, 그냥 나나님 말씀 들을래요! 꾸물꾸물대면 괜시리 가식처럼 비춰질까.. 걱정도 되고 그러네요.
넵! 나나님 말씀대로!
스토리가 이렇게 극적일수가... 마무리도 극적으로 종결되길 바랍니다^^
아, 조각님 감사합니다. 제가 잃은 돈은 입금됐고, 담주 월욜 그 할머니 조카분이 대리로 나와서 저랑 합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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