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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 깨서...

· 10년 전 · 1453 · 24

어제 밤 설치고 아침해가 뜰 무렵 나선 응급실행.

응급실 찾아 여기저기 헤매다 삼성의료원 9시 도착. 이런 검사 저런 검사 지친 우리가족이 병원을 나선 건 오후 5시를 훌쩍 넘긴 시간.

집에 와서 밥 먹고 컴퓨터 잠깐 한 다음 쓰러지듯 셋다 잠들었다가 지운이가 깨는 바람에 같이 깼다가, 다시 잠 못들고 잠깐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걱정이 많습니다.

가장이란 자리가 모를 땐 나름 재미가 있었는데, 하나씩 삶의 무게가 어깨 위로 내려 앉으면서 등이 굽는 걸 뼈저리게 느끼게 되네요. 철없는 20대를 영원히 간직하고픈 마음을 비웃듯이, 마음의 한 쪽 구석에서 고개를 드는 이제는 아저씨가 되어야 한다는 조금은 처연하고 한편으론 기특한 생각이 일곤 합니다.

 

사실 다른 것보다 지금은 이 얘기가 하고 싶어요.

아실만한 분들은 아마 아시겠지만 제가 판매하는 테마 가격이 시장 정서에 안 맞는다는 점, 실제로 테마를 구입해서 사용했을 때 원본 느낌을 간직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 베끼기에도 그리 어렵지 않다는 점 등등을 종합하여 아! 지운아빠 겉은 멀쩡해보여도 속은 썩어문드러져 손가락 빨고 있겠구나 짐작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사실 그렇구요. 그나마 믿는 건 한두군데 일반거래처들인데, 여기도 그다지 상황이 좋지 않고 더 저렴한 단가로 치고 들어오는 경쟁자들이 많네요. 지금 테마 가격대를 유지할 수 있는 힘들이 다름 아닌 그런 거래처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참 상황 재밌게 돌아가는 거죠.

 

그런데 더 재밌는 건 어려워질 수록 가격을 내려야지 하는 생각보다, 어 그래? 안 산다 이거지? 그럼 어차피 안 팔리는 거 가격 더 올려 씨! 한다는 거죠. ㅎㅎㅎ

 

가격을 내려서 어떻게든 팔아보려는 생각보단, 하나 팔더라도 정말 필요한 분들에게만 팔자, 싼 값에 한번 사보고 에이 뭐야... 하도록 만들지 말자 그런 생각을 더하게 되네요.

그리고 한편으론 그래 나는 못 팔더라도 다른 사람은 쉽게 팔게 해주자는 생각도 있구요. 야 저 지운아빠란 사람은 뭐가 저렇게 비싸? 하는 소릴 듣더라도, 어떤 회원님 말씀대로 제가 가진 조그마한 인지도라도 쌓을 수 있게 해준 분들이 그 덕에 어부지리라도 취하실 수 있도록 내 포지션을 가져가자 이런 생각도 있습니다.

 

팍씨! ㅎㅎㅎ;;

 

그런데 또 한 편으론 계속해서 다른 기회를, 다른 손을 내밀어 주시는 분들이 계속 계셔서 계속 용기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구지?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 질문을 하고 계신 당신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ㅎㅎㅎ

 

그냥 갑자기 이런 얘기가 하고 싶었습니다. 컨텐츠 허브에 자꾸 비싼(?) 상품 등록하고, 허브가 점점 활성화 되가지만 아직은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규모다 보니 이야~ 지운아빠 돈 많이 벌겠네 하는 장난스러운 하지만 정감어린 시선이 조금 부담되기도 했구요. 하지만 그런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굉장히 고맙고 따뜻한... 상반된 감정을 느끼기도 하네요.

 

암튼 특별히 이런 고민을 나눌 만한... 나누더라도 정말 제 자신의 환경과 방향성을 이해해 줄 수 있는 분이 많지 않기에 속으로만 생각하는 것들 중 한 두개를 한 번쯤은 꺼내보고 싶었어요.

 

밤에 쓴 글은 아침에 보면 지우고 싶던데... 이 글은 몇 시에나 지워질지 내심 궁금하기도 기대도 됩니다.

 

배도 고프고 피로도 계속 쌓여 있어 그런가 눈 앞이 뱅글뱅글 돕니다.

 

직원을 뽑든가, 직원이 되든가 하는 날이 빨리 오길 희망합니다. ㅎㅎㅎ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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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4개

10년 전
지운아빠님은 제일 잘나가시는 분으로 알고있었는데
헉.. 지운아빠님도 어렵다면... 혹시 자바시장은 괘찮으려나..

아무튼 지운아빠님 힘내십시오 화이팅^^
좋은 말씀들 많은 분들이 해주셨으니
저는 그냥 멀리서 응원하겠습니다^^
친구, 화이팅!
10년 전
애기 키우면서 일하는게 만만찮죠..
지운아빠님 힘내세요!
10년 전
힘내세요~ 정말 힘내시길 바랍니다. 항상 고맙고 감사했었어요 10년이상 많은 도움 받았는데요 감사하단 말도 못했네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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