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겨울에 現사장님이랑 이 주제를 가지고 열띤 토론을 한 적이 있습니다.
사장님은 흔히들 말하는 Choice(선택) 라고 하셨고,
저는 Chance(기회) 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인생이란 눈 앞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느냐, 없느냐 아마 그런 생각이었던 거겠죠.
돌이켜보면 주어진 시절마다 C는 달랐던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 C는 내가 동네슈퍼집 아들이었으면 좋겠다는 Candy 였던 것 같고,
질풍노도의 시절, 실체 없는 허상이나 이상을 좇는 Chase 였던 것 같기도 하고,
좀 더 자라서 청년이 되었을 땐 끝없는 도전 Challenge 였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더 지나 Chance 라고 생각했던 시절을 지나,
이제는 인생은 B와 D 사이의 C라고 할 때,
왜 Choice 라고들 하는지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된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이야기할 때는 반드시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도
어렴풋하게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선택의 기준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저는 제가 감당할 수 있느냐 없느냐로 판단한다고 대답한 적이 있는데,
오늘 하루 저의 선택들이 제가 감당할 수 있는
그것이었길 조용히 바라봅니다.
하루종일 스스로도 알 수 없는 언어의 파도에 휩쓸려
마음의 표류를 거듭하다
기어코 떠밀려온 작은 방구석에서 하루를 읽다보면
이루 말할 수 없는 허탈함이나 아쉬움
동시에 고요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 순간만큼 저의 C는 고요함 Calm 인가 싶기도 합니다.
월요병 앓은 지운아빠 올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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