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도메인 등록 어디까지 하나요?

사이트를 하나 제작해야 되서 도메인 등록을 하려고 하는데 고민 끝에 마땅한 이름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com은 외국 사람이 등록했고 .kr과 .co.kr이 남아 있습니다. 용도는 소소한 커뮤니티입니다. 나중에 물건도 팔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건 요즘 스마트스토어가 워낙 잘 돼 있어서 큰 고민은 안 되네요. 옛날에는 .co.kr은 없어도 .com은 있어야 한다는 분위기였는데 요즘은 꼭 그런거 같지도 않습니다.

외국인과 소통할 일도 없고 .com 없이 .kr과 .co.kr만 등록하는 것도 괜찮을까요?

싸이월드 나타나기 전에 군대 갔다 왔더니 개인홈피가 유행이었습니다. 간단한 HTML로 자기 홈페이지를 꾸밀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있었는데 거기서 처음 홈페이지라는 걸 만들어 봤습니다. 그런데 도메인이 내것이 아니어서 처음으로 비누넷이란 곳에서 만원짜리 웹호스팅을 받고 도메인을 등록해 봤습니다. 첫 도메인이라 나중에 싸이월드를 하게 되고도 버리지 못하고 블로그에 연동해서 유지하고 있다가 얼마 전 필요하다는 사람이 있어서 팔았습니다. 그동안 정 때문에 유지하고 있었는데 시원섭섭하더라구요.

지금도 사이트 하나를 운영하고 있는데 도메인 4개를 유지 중입니다.

처음엔 .com과 .co.kr만 등록해서 사용했는데 나중에 보니 다른 사람이 같은 이름으로 .net, .kr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도메인 방어한답시고 예약 등록해서 4개를 다 갖게 된지 10년이 넘어갑니다.

1년 만기되면 .net은 버릴까 생각중입니다.

현타가 오고 있습니다. 사용하지도 않는 도메인 연장 할 때 마다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하고... 내 사이트가 그렇게 대단해서 누가 카피할 것도 아닌데 말이죠.

우리나라 국가 위상도 높아진 만큼(?) .com 없이 (co.)kr 도메인만 있어도 괜찮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