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 사이트 - 개발 중인 베타 버전입니다

소셜커머스의 명암을 보다 새삼스레 느낀 게...

· 14년 전 · 1390 · 12
길을 걷다 예쁜 꽃이 눈에 띄었을 때
그래서 그것을 무척이나 갖고 싶어질 때
어떠한 방해도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

일단 꺾습니다.

꽃의 형상을 내 손에 얻는다고 해서
꽃의 아름다움까지 소유하진 못함을
검게 죽어가는 꽃잎을 보면서 깨닫습니다.



지난 10여년간의 대한민국 IT에서는 
이렇게 꽃을 꺾는 것만 생각했을겁니다.

쉽게 꺾을 수 있으니 일단 손에 거머쥐었을 겁니다.
그리고는 그 향기까지 거머쥐었다고 감격을 했을 겁니다.

키울 능력과 기술이 없다면 그냥 향기만 맡고 지나쳐야 함에도
자신의 욕심과 본능을 통제하지 못한 채 그렇게 하나의 꽃은 죽어갑니다.




꽃을 가져와서 재배하는 법을 배우기 보다는
꽃을 가져오면 어떻게든 키울 수 있다는 생각으로

꽃이 숨을 쉴 수 있는 적합한 토양을 일구려는 생각보다는
꽃이 숨을 쉬는 동안만 만끽하고 새로운 꽃을 찾으려는 생각으로

대한민국의 IT는 어느덧 이만큼 자라버렸습니다.

돈을 벌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갖고 있기만 해도 그것은 수익모델이라고 하면서,
소프트웨어로 돈을 벌 수 있는 길을 걷는 것은 허황된 어리석음으로 치부했습니다.



토양이 기름지지 못하고, 재배 방법이 서툰 사람을 만나서
아름다운 꽃이 결국에는 그렇게 검게 시들어갔던 것처럼 

의식구조와 산업기반, 사회 문화적으로 지원이 되지 않는 이곳에서
대한민국의 IT는 어쩌면 힘겹게 생명을 유지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시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

댓글 12개

14년 전
망치를 가지고 있다고 모두 목수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목수에게는 망치가 필요하죠.
소프트웨어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놈 하나 키워보시죠 (^O^)
http://www.partnersoft.co.kr/
생각이 많아지는 글이네요.
잘 봤습니다. ^^

게시글 목록

번호 제목
20318
20317
20316
20315
20314
20313
20312
20311
20310
20309
20308
20307
20306
20303
20302
20301
20300
20299
20298
20297
20296
20295
20294
20293
20292
8222
20291
20290
20289
20288
20287
20286
20285
20284
20283
20282
20281
20280
20276
20275
20274
20273
8216
20272
20271
20270
20269
20268
20267
20265
20264
20263
20262
20261
20259
20258
20257
20256
20255
20254
20253
20252
20251
20250
20249
31028
20248
20247
20246
8215
20245
20244
20243
20242
20241
20240
20239
20238
20237
20236
20235
20234
20233
8197
20232
20231
20230
20229
20228
20227
20225
20224
20223
20222
20221
20220
20219
20218
20217
2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