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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회전목마

· 11년 전 · 2314 · 11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 에 인생의 회전목마라는 제목의 곡이 있습니다.
히사이시 조라는 일본인 작곡가가 만든 곡인데 재밌는 곡입니다.

히사이시 조는 '감동을 만들 수 있습니까' 라는 책을 읽게 되면서 친숙해진 작곡가인데,
제 중2병의 근원을 꼽을 때 빼놓을 수 없는 한 사람입니다. (하라 켄야, 나카오카 겐메이 등도 있지만)
그렇다고 제가 일빠는 아닙니다. 사실 저는 일본을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인데, 그럼에도 이런 일본인들로부터 영감을 받았다는 건 정말이지 문화의 어마무시함을 보여주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얘기가 옆길로 샜는데, 오늘 또 점심을 먹다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사는게, 일하는게 어렵고 고달픈 이유는 한 고비를 넘기면 새로운 고비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즉 게임으로 치자면 이번 스테이지만 클리어하면 동화 속 왕자님 공주님처럼 영원히 행복하게 지낼 줄 알았는데,
인생이란 엔딩 없는 게임은 죽어야만 끝이 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삶에 대한 욕망과 집착이 생기고, 발버둥치게 만드는, 죽음이란게 마치 미꾸라지 운반 차량 속 잉어처럼 미꾸라지 같은 내 인생을 활기차게 만들어주는 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히사이시 조의 인생의 회전목마 음악이 떠오르고 제대로 한번 들어보게 만드네요.

졸립니다. 큰일 났습니다.






보너스 원령공주
영상 마지막에 흰수염에 검은 뿔테안경을 쓴 사람이 아마도 미야자키 하야오 같은데, 히사이시 조의 공연을 보고 기립박수를 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미야자키 하야오는 아마도 히사이시 조에게 가장 깐깐한 클라이언트일텐데...
이 영상 마지막을 볼 때마다 나도 저렇게 박수 받을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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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개

어쩌면 저하고는 정 반대 입니다.
저는 모르는 것만 모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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