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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은 돈을 찾게 됐는데..

· 11년 전 · 2245 · 29
한 달 전쯤 벌어진 일이에요.
은행에 들러서 현금을 인출하고...
그냥 나왔습니다.
무슨 정신머리인지 현금 인출구에서 돈을 빼들지 않고 그냥 나왔습니다.

곧바로 깨닫고는 은행으로 부리나케 달렸지만, 누군가 인출구의 돈을 들고 가 버렸네요.ㅡㅡ
경찰관이 오고 CCTV로 조회하고(경찰관 입회 하에서만 조회가 가능하더군요) 돈을 들고 나가버리는 한 할머니를 발견하고...
그러나 그 할머니가 은행거래를 하지 않고 곧바로 나가시는 바람에 그 은행에서의 신원 확인은 못하고...

그리 큰 돈은 아니어서 그냥 잊고 말자 했는데...
방금 경찰관이 찾아왔다 갔습니다.
피의자(?) 찾았습니다.
경찰에서... 거리의 온 CCTV는 다 샅샅이 뒤지고 동선과 거주지역을 추적해서 그 할머니 신원을 밝혀냈습니다.
이런 고마울 데가..ㅜㅜ

그런데 문제는...
그 할머니가 쓰러지셨답니다ㅜㅜㅜㅜ
지병으로 심장병이 있으셨는데,
경찰 전화 받고는 충격으로 쓰러지셔서 현재 병원에 계시다는군요.

경찰 : 돈을 돌려받으시면 고소 취하하고 합의해 주실 의향이..?
나 : 물론이다. 애초에 돈을 찾는 게 목적이지, 그분에 대한 법적 처벌에 대해서는 조서 작성시에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거 원......
돈을 돌려받아도 영 개운치 않게 됐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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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9개

11년 전
ㅡ.ㅡ;;;;;;;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듯한..ㅡ/.,ㅡ;;
11년 전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그냥 멍하네요.
11년 전
참 세상 별 일도 다 있네요 ;;
뭐 사람이 눈먼돈에 순간 혹해서 그럴수야 있다쳐도.. 전화받고 쓰러지셨다는 부분은 좀 의심이...
11년 전
그 말 듣고는 가슴이 출렁하더군요. 이게 무슨 시츄에이션이야.. 싶어서 경찰관 설명도 귀에 안 들어오고 멍~해지더라구요.
'잃은 판돈'으로 잘못 읽어...;;;

저는 법인카드를 두고 나왔는데...
다행히 이용자가 적은 소규모 관공서 입점 은행이어서 바로 찾을 수 있었네요.
11년 전
저는 소액이라 걍 포기하고 있었는데...
경찰이 그렇게 치열하게 찾아낼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11년 전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이런일이 있군요 ;;
11년 전
어찌해야 할지.. 돈을 돌려 받아야 하는 건지 말아야 하는 건지.. 멍합니다ㅜㅜ
진짜 -ㅅ - 티비에서 볼만한 내용이네요;;;
받을건 받고;; 할머니 건강을 빌어줘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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