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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마지막 일주일

· 11년 전 · 1616 · 20
어제 어머니가 응급실에 실려가셨습니다.
심장마비..
집에 있던 가족들이 어머니 심장이 멎은 걸 발견하고 응급조치하고 사투를 벌였지만...
119 응급차로 병원에까지 도달 시간은 공식적으로 47분...

병원에서 사망선고하겠다는 걸, 억지를 써서 수차례 심폐소생 끝에 심장박동은 돌아왔는데, 이미 어머니 손발 끝은 차디차기만 합니다.

우리 어머니, 이제 길어야 일주일이라는군요.
파킨슨병으로 10여년을 누워 혹독히 고생하셨기에, 가슴 후벼파듯 쓰라린 가운데에도, 차라리 우리 어머니 이제 좋은 곳에서 편안히 쉬시겠거니.. 마음을 잡아봅니다.

제가 참 올곧은 인생을 못살아 제 못난 업이, 이제 가시는 어머니께 누가 되지 않을까 미련스러움이 남습니다. 우리 어머니, 불쌍하게 고생만 하다 가시는 우리 어머니... 좋은 곳 가시길, 좋은 데 가시길 함께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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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개

11년 전
정신이 멍해 잠시 생각을 놓았군요. 집에서의 최초 조치로부터 병원 응급실 도달까지가 47분..
물한모금님, 힘내세요..
오래전 장모님이 병원에서 그렇게 오래 계시는 것을 지켜본 적이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고생을 이미 겪어오셨군요. 분명 좋은 곳으로 가실 겁니다.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힘내세요...
11년 전
서로 일면식도 없는 사이들이지만, 본 것처럼 겪은 것처럼 가슴이 아프고 안타깝고 공감하는 것은 다 들 그런 아픔이 한켠에 있기 때문일거라 생각합니다. 지금 무슨 말이 귀에 들어올까요... 힘내시고요, 마음이 시키는대로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11년 전
어머님 마음속에 평안을..
물한모금님의 마음에 위로를 드립니다..
힘내시고 기운내시기 바랍니다..
물한모금에 아픈마음이 느껴집니다.
힘 내세요..
어머님께 평안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11년 전
힘내세요. 물한모금님. 남의 일 같지 않네요.
저희 할아버지도 오랫동안 투병하다 돌아가셨는데...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어머님도 기쁜마음으로 좋은곳으로 가실거라 생각합니다.
마땅하게 뭐라 위로를 해야 되나를 한참을 생각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힘내시고 끝까지 믿음직한 아들로 비쳐지셨으면 하네요.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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