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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산소 가는 길

아 ~ 댓글금지 기능이 생겼군요.

어느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모르지만 sir와 인연 맺은지 10년만에

처음으로 저하고 같은 생각을 하신분을 발견했습니다. 한번 시도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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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산소 가는 길


나는 어머니산소에 가끔 혼자서 가기도 한다.

한번 울어보는 사치를 즐기기 위해서다.


산소에 가는 길 중 얼마쯤은 사람도, 차도, 집도, 절도, 없는 곳이 있다.

이곳이 내가 눈여겨 둔 곳이다.


이곳에 들어서면, 나는 계획대로 주위를 한번 더 살피고 앞뒤에 차가 있나없나도 보고

그리고 목청을 다 해서 "어어어엄마아아아~" 힘껏 목청껏 돌아가신 어머님 한번 불러본다.


이 나이에?


나도 몰랐었다. "엄마아~" 하고 소리를 지르면 금방 눈물이 나온다고 하는것을..

한번 더 "엄마~"로 소리 높여보면, 주책없는 눈물에 감당을 못할 지경으로 설움까지 복받친다.



이 나이에? 평소에 이런 짓 어떻게 하랴 어쩌다 한번 해 보는 것이지,

그래도 한번 해 보면 안다. 이렇게 울어본다고 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나 혼자서 느껴보는 별난 행복, 누가 아랴 내가 왜 혼자서 산소에 가는지 아무도 모른다.

돌아와서는 시치미 딱 떼고 아무일 없었던것 처럼 연기(?)한다.


"역시 사람은 약간의 비밀은 있어야 해"


그래서 나는 어머니 산소에 가끔 혼자서 가기도 한다. 혼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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