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팔에 이어 다리 깁스도 떼어냅니다. 참 고역이었고 밤마다 스물스물 밀려오는 가려움과 끝없이 밀려오는 통증에 진통제를 달고 살았는데 이제 최소 긁을 수 있는 권리를 찾게 되었구요. 이런 불편 덕에 아주 기기괴괴한 증상이 하나 생겼는데 앉고 일어서는 모든 순간 그리고 선 채로 몸을 돌려야 하는 모든 순간, 또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 신발이란 욕을 속삭이듯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발목과 무릎 이 두곳에 대한 연골 재생 시술을 받고서 보형기를 차야 한다고 하니 패션에 신경써야겠다 싶어 내 이놈에 고생한 다리에게 세상에서 가장 값지고 화려한 보정기를 선물해야겠다 생각하고 지금 고르고 있는데 혹시 관절 보정기 해보신 분 있나요? 있다면 보정기를 의사 직권으로 병원밥 주듯 하는지가 궁굼하더군요. 보정기 중고를 사고 파는 것을 보면 환자가 직접 선택가능한 의료 보조기구 같기도 하고.....
아무튼 정말 고대하던 날이라 이 새벽까지 새 운동화 그리고 양말등등을 구매했더니 벌써 4시가 넘었군요. 좋은 하루들 되시고 바퀴달린 것은 무조건 조심하세요. 사고는 순간이고 통증은 인내의 한계를 넘어 아주 긴 시간에 거쳐 영혼을 갉아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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