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에 어떤 형이랑 친해졌거든요. 학교에서 같은 수업 듣다가 친해진 형인데 자기 컴퓨터 좀 고쳐 달라고 해서 윈도우 재설치를 해주러 그 형 집에 갔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때 운전이 서툴러서 주차되있던 그 형 뒷 범퍼를 가볍게 한번 퉁 친적이 있어요.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 않아서 기스도 하나도 안 났어요. 그런데 갑자기 그 형이 자기 차 뒷범퍼 갈아야 한다고 돈을 $500불(50만원)을 달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 형 차가 새차도 아니고 여기저기 기스가 많이 난 차였어요. 그래서 그냥 내가 컴퓨터 돈도 안받고 고쳐주러 왔는데 일부러 박은것도 아니고 기스도 안 났으니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그때는 그냥 알았다고 하더군요.
그 일이 있은 후로는 서로 좀 서먹해져서 사이가 멀어졌어요. 그 후에 최근에 마트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그사이 결혼을 했는지 토끼같은 마누라하고 같이 있더군요. 눈이 마주쳐서 제가 눈인사를 했는데 저를 모른척하고 그냥 지나가더라고요. 너무 서운했어요.
제가 이 이야기를 왜 꺼내냐면 인간관계 형성의 어려움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하고 친해 질려면 많은 노력을 해야 하지만 그 관계가 깨질때는 굉장히 쉽게 깨지거든요. 저도 다른 사람하고 관계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 더욱 노력해야 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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