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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사람

어느 분이 '나만 사람'을 소재로 시를 썼네요.

저도 들어본 지 오래된 말이라... 이해 못해 "뭔 말인가?"했네요.

 

 

 

제목 : 대구사람 백창욱

글쓴이 : 김헌주

 

김소장님,

할머니들이 왜 자꾸

남한 사람을 언급해요?

 

예?

 

삼평리 송전탑 반대투쟁

한전은

삼평리 할매들을

업무방해죄로 고소했다

 

경찰과 검찰, 법원의 쿵짝이 맞아

재판이 열리는 날

방청을 마치고 나오면서

백목사가 물었다

 

왜 자꾸 남한 사람 이야기를 해요?

 

평통사 대표인 백목사는

삼평리 할매들이

통일운동 투사도 아닌데

느닷없이 남한 사람 운운하는 이유를 모른다

 

순간 정적...

법정 복도는

순식간에 웃음바다가 되었다

 

나만 사람

나이많은 사람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라

서울깍쟁이 백창욱은

억울한 남한 사람이 아니라

억울한 나만 할매들을 그렇게 알아갔다

 

오늘도

대구사람 백목사는

나만 할매들이

굳건히 전선을 지키고 있는

작은 고을 소성리

평화의 진밭으로

기도를 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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