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큰아이가 영화 쪽 일을 하는데 드물게 자기 영화(독립영화)를 찍기도 합니다. 이번에 찍은 영화가 작은 독립영화제 출품작이 되어 아이 얼굴과 이름이 걸리고 작품 사진까지 걸려 있는 것을 보니 어제오늘 기분이 묘하게 좋더군요.
물론 제 기준으로는 장래가 아주 불투명하게 생각되는 실력이고 실제 그간의 작품들을 봐도 "이게 이렇게 해서 입에 풀칠이나 하겠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실력이라 말리고 싶습니다만 저 또한 저 나이에 푸른 꿈을 꾸며 여러 일을 해보겠다고 도전에 도전을 거듭하다 아주 오랜 기간 자리를 못 잡고 살다가 이제서야 자리를 잡고 있는 사람이라서 저렇게 꿈에 젖어 무의미하게 보내는 시간들을 눈감아 주고는 있으나 볼 때마 "저놈의 생각을 어떻게 바꾸나...." 하는 걱정스러운 마음이고 그렇습니다.
나를 닮아 뜬구름 잡겠다 사는 아이 제 아버지가 제게 그랬던 것처럼 묵묵히 바라봐 주는 것이 최선....?
아? 기분 좋다? 이 글을 쓰려고 그랬습니다?
중년이라 여성호르몬 분비가 많아져 이렇습니다.ㅎㅎㅎㅎㅎㅎ
다 그렇게 살다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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