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방금 보고 나왔습니다.
영화는 장면 하나하나가 박물관에 걸린 그림같은 컷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빠다가 흐르는 프랑스빵처럼 먹어본 적도 없고 맛도 모르지만 어쨌든 고급진 쇼윈도 에 진열된 빵임에는 분명하다는 느낌.
스토리는 원초적 본능이 떠오르는 유사 포맷속에 갇혀 있지만, 그럼에도 아는 맛이 주는 기대감은 충족시켜줌.
다만 왜 이렇게까지 "붕괴" 될 수 밖에 없는가에 대한 촘촘한 흐름은 무너진 채
탕웨이라는 여자가 내뿜는 매력으로 끝까지 버티게 만드는 영화라는 생각이 듦.
보고나면 새파란 여름 하늘이 우울한 블루톤으로 바뀌고, 여운이 꽤 길게 남음.
송서래 같은 여자를 만난다면 헤어질 결심을 하고야 말겠지...
그럼 잘 만든 영화인가...


댓글 18개
3년 전
@마젠토 제작비 많이 든 영화만 극장에서 보자는 주의입니다.ㅋ 다만 헤어질 결심은 혼자가서 진지하게 극장에서 보고 싶더라구요. 보고나니 제 취향에는 잘 봤다싶군요. ㅎㅎㅎ
3년 전
감상평이 근사하네요. 전혀 모르던 영화였는데 설명하신 것으로 내용과 분위기가 와닿아요.
그런데 탕웨이도 한국어로 대사하나요?
그런데 탕웨이도 한국어로 대사하나요?
3년 전
@매드캣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워서 사용할 때 뜻은 통하지만 묘한 단어를 선택하게 되는데, 그 부분을 영화의 한 부분으로 잘 끌어와 사용합니다. 또한 중국어로 탕웨이가 감정 대사를 치고, 스마트폰이 한국어로 번역해주는 무미건조한 음성의 대조가 몰입감을 높이는 장치로 잘 사용된 것 같습니다.
결론은 한국어를 꽤 많이 씁니다. :-)
결론은 한국어를 꽤 많이 씁니다. :-)
3년 전
@묵공 아… 이혼같은 그런 헤어짐에 대한 결심은 아닙니다. 더 말하면 스포 같은데, 묵공님… 혹시 불현듯 센치해지고 여름밤이 쓸쓸함으로 가득찬다 싶을 때 딱 그 타이밍에 한 번 관람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무척 좋았습니다. 간만에 느껴보는 순수한 우울감이 기분 좋네요. ㅋ
3년 전
@묵공 그건 반댑니다.
[http://sir.kr/data/editor/2207/ed9ebd3e8df9ca8eac7b2aa53814557b_1659102347_6301.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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