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그네 국정농단 사건 때 김기춘이가 농심의 법률자문을 맡으며
억대 연봉을 받고 있단 말을 듣고 수십년 먹어온 신라면 끊었습니다.
그런데 아들놈이 매운맛이 좋다며 신라면을 사다 놓곤 합니다.
며칠 전 저녁에 기온이 갑자기 떨어져 따뜻한 라면 국물을 먹고 싶어
라면을 찾았더니 신라면 밖에 없습니다.
하는 수 없이 만두, 계란, 표고버섯, 파, 마늘 넣고 끓였는데 맛이 영 이상합니다.
아내는 만두가 물을 흡수해서 그렇다며 제가 라면을 잘못 끓인 것이라 합니다.
라면도 잘못 끓일 수가 있나?
다음날 저녁, 이번에는 아무 것도 넣지 않고 끓였는데 제가 먹어왔던 맛이 아닙니다.
제조 일자가 오래 됐나 확인했는데 괜찮습니다.
주말에 마트 가서 다른 회사 라면을 사와 끓였는데 익숙한 맛입니다.
이렇게 3일간 라면을 먹으며 왜일까 생각하던 차에
신라면이 스프 배합을 달리 했다는 기사를 보고서야 제 입맛이 정확했음을 깨달았습니다.
요리를 잘하는 비결은 미묘한 맛의 변화를 찾아내고 바로 잡는 것입니다.
농심에서 뭐라고 변명을 하든
"고객이 짜다면 짜다"라는 어느 유명 셰프 음식점의 슬로건을 생각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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