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그루터기
김광석
천년을 굵어 온 아름등걸에
한올로 엉켜 엉킨 우리의 한이
고달픈 잠 깨우고 사라져 오면
그루터기 가슴엔 회원도 없다.
하늘을 향해 벌린 푸른 가지와
쇳소리로 엉켜 붙은 우리의 피가
안타까운 열매를 불게 익히면
푸르던 날 어느새 단풍물든다.
대지를 꿰뚫은 깊은 뿌리와
내일을 드리고 선 바쁜 의지로
초롱불 밝히는 이밤 여기에
뜨거운 가슴마다 사랑넘친다.
---
예전 덕수궁에 위치한 세실극장 - 김광석 콘서트
바닥에 털석 주저 앉아 눈앞에서 부르는 주옥같은 노래들...
오늘은 종일 김광석 따라 부르기 하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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