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을 아주 많이 좋아합니다.
올 가을에도 시골 어머니 댁에서 2Kg, 아내의 고창 사촌댁에서 2Kg 얻어 왔습니다.
정성스럽게 볶아 식기도 전부터 먹는 세상에서 가장 고소한 간식 땅콩,
그런데 한 번 먹으면 중간에 끊을 수가 없습니다.
그 자리에서 끝을 봐야 직성이 풀립니다.
1Kg 까짓 것, 하루에도 끝장 냅니다
아내는 그걸 다 먹고도 배탈 안 나는 제가 신기하다 합니다.
그런 저를 너무 잘 알기에 며칠 전에는 땅콩을 볶아 아내에게 맡겼습니다.
아내가 땅콩을 숨겨 놓고 제가 달라고 하면 한 주먹씩 내 놓으라 부탁을 한 거죠.
아내가 물건을 한 번 숨기면 저는 절대로 찾질 못합니다.
아, 배급받는 땅콩 한 줌의 행복과 아쉬움.
그래도 며칠 못 가고 끝.
어젯밤에 500g을 볶아서 먹고
아침에 일어나 식탁에 있는 땅콩을 발견하고는 맛만 보자 했는데 또 끝장이네요.
알콜 중독자를 이해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제 200g 정도 남았는데 아까워 죽겠습니다.
리자님께서 땅콩 올리셔서 오전부터 심란합니다.
누구나 그런 음식 하나 씩은 있죠?
행복한 불금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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