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주제 시 4] 윤동주 시인의 아침
아침
휙,휙,휙
쇠꼬리가 부드러운 채찍질로
어둠을 쫓아,
캄,캄, 어둠이 깊다깊다 밝으오.
이제 이 동리의 아침이
풀살 오른 소엉덩이처럼 푸르오.
이 동리 콩죽 먹은 사람들이
땀물을 뿌려 이 여름을 길렀소.
잎,잎,풀잎마다 땀방울이 맺혔소.
구김살 없는 이 아침을
심호흡하오, 또 하오
(윤동주·시인, 1917-1945)
댓글 1개
2년 전
"시는 개똥참외이다. 먼저 줍는 사람이 임자"라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쇠꼬리가 부드러운 채찍질로
어둠을 쫓아,' 라는 시어를 찾아낸 윤동주 시인님의 대단함을 느낍니다.
'쇠꼬리가 부드러운 채찍질로
어둠을 쫓아,' 라는 시어를 찾아낸 윤동주 시인님의 대단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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