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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잘난 맛에 취해불어, 시상 우습게 알던 ~

· 8개월 전 · 543

ㆍㆍㆍ

"아이고 허리야, 일어나 봉께~"

올 아침엔 별 일도 없는데,

느닷없이 어디서 봤던 싸가지가 번쩍 떠오르제??? 왜?

 

살다 보니 시상을 지 발밑인 줄 알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드라고.

남이 뭐 하든 상관없고, 지가 제일 잘난 줄 아는 그런 넘들 말이여.
 

남들은 '오르막기~일'을 외침시롱,

허벅지가 끊어질라,

숨 넘어갈라,

등어리에 땀 비 오듯 흘리믄서

이를 악물고 올라가고 있을 때,

 

지는 산꼭대기서 팔짱 딱 끼고 앉아 내려다보믄서 혀를 찼제.

"아이고~ 저것들 헛고생 혀브네~"

"그렇게 올라가 봤자, 내는 이미 여기 있구만~?"

 

넘이 잘 되믄 배아파 죽겄고,

누군가 실수라도 허믄 입꼬리 씨~익 올리믄서 고소해 했제.

"쟤가? 에이~ 그건 운발이제~ 운발~!"

"나가 해도 저거보단 잘했겄다!"

그렇게 넘 씹고, 앞에서는 능글맞게 웃고,

지 잘난 맛에 취해 살아 갔는디 . . .

 

세월은 흘러가고… 사정은 뒤집혀 뿌렀제.

시간이 후드득 지나가뿌니,

남들은 더 높은 데로 쏜살같이 치솟아불었고,

지는 여즉 그대로 땅바닥에 쳐박혀 있드라고.

 

어라? 이게 머시당가?

남들한테 대놓고 "거 봐라~ 니들 안 될 줄 알았다~" 했는디,

정작 지가 제일 바닥에 남아불었제.

 

뒤늦게야 불안헌 눈빛으로 두리번거리믄서

"아니, 내는 그대로고,

지거뜨른(저것들은) ㆍㆍㆍ 와~따가라!

어째 저기까지 올라가불었쩨~에?" 

 

지가 이제 와서 아무리 손 내밀어도,

다들 자기 길 가느라 바쁘더라니께.

 

결국,

지가 깔보던 이들은 더 높은 데까지 올라가고,

지 혼자 땅바닥에서 푸념해봤자 아무 의미도 없더라고.

 

"나는 특별헌디?"

"나는 저것들이랑 다르제?"라며,

지 혼자 우쭐대믄서 세상을 깔아뭉갰는디,

결국, 지가 제일 뒤처졌다는 걸 알았제.

 

넘 잘 되는 게 배 아프다고?

"니는 안 떨어질 줄 알았냐~아?"

 

시상은 니가 남 씹고 앉아 있는 동안에도

계속 돌아가고, 앞으로 나아간다는 걸 . . .

지금이라도 깨달았으믄 참말로 다행일낀데 말이여~!

- 이솝 우화 속 '배짱이'아나며, 주변에 있는 '키보드 배짱이' 야급니다.

- 새로운 ''이 되거라~ '키보드 배짱이'   - Gli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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