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두리는 8살 작은덩치의 미니핀 남아 입니다.
약하게 태어나서 어릴때부터 만성 췌장염에 시달리고 있어요
그때문에 매달 췌장염 약을타러 동물병원에 다녀옵니다.
병원에 두리약을 타러갔다가 댕댕이 한녀석이 얌전히
앉자 있는걸 봤습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슥 흝어봤는데
뭔가 좀 이상하다는걸 알았어요
댕댕이는 똘망똘망한 눈으로 진료실 문쪽을 향해
시선이 가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앞에 있어야 할
두 다리가 없었습니다.
잠시뒤 견주에게 얘기를 들어보니 태어날때 부터
두 다리가 없이 태어났다 하더군요
측은한 마음이 들어 쳐다보지 않으려고 해도
자꾸만 눈이 갔습니다.
아이가 그동안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아프다고 힘들다고 말도 못하는데...
그런데 견주분이 의사선생님께 인사하면서
진료실에서 나오는데 손에 무언가가 들려 있었습니다.
가지고 나온것을 그 댕댕이 목뒤에 씌워줬는데
녀석은 아주 익숙하게 꼬리를 흔들며 그걸
냉큼 착용하더라구요...
순간 그게 그 녀석의 다리인줄 그때야 알았습니다.
견주분이 다리가 없이 태어난 댕댕이를 위해
보행기를 제작했고 그걸 주기적으로 동물병원에
와서 점검받는다는걸 견주분께 얘길듣고 알게되었습니다.
눈도 뜨지 못한체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댕댕이는 두 다리가 없었지만
그걸 측은하게 생각했던 견주분은 녀석을 위해
어릴때부터 두 다리를 선물해 주셨고
비록 자그만한 바퀴가 달린 보행기 였지만
댕댕이 한텐 세상에서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두 다리를 아빠한테 받게 된겁니다.
보행기를 착용한 댕댕이는 어떤 강아지보다
쌩쌩 잘 달렸고 행복해 보였습니다.
아가! 아빠랑 산책도 자주다니고 아프지말고 건강하렴
우리 두리보다 힘든 친구가 있다는걸 삼촌은 오늘 깨달았고
비록 댕댕이지만 너에게서 많은것을 보고 배웠단다
아빠랑 행복하게 살거라 늘 오래오래 건강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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