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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자존심

· 13년 전 · 3124 · 1
마지막 자존심
글쓴이 익명

저는 엄마 말을 더럽게 안 듣는 딸이에요.
그날도 엄마랑 말다툼을
했어요.
(엄마)"너 정말...! 엄마말 안 들을거면 나가!!"
(딸)"왜? 내가 갈데 없을까봐? 안그래도 나갈거야!!"
홧김에
큰소리쳤지만, 막상 나가보니 갈데가 없더군요.
30분 만에 다시 집에 들어왔는데... 방에 들어가긴 싫었어요.
(딸)'이건 내 마지막
자존심이야...'
그리고 저는 제 방이 아닌, 화장실에 들어갔어요.
욕조에 이불을 깔고, 침대로 만든 다음, 그위에
누웠어요.
방에 있는 물건도 하나씩 옮겨놨죠.
엄마는 화장실에 들어오셨다가, 저를 보고 깜짝
놀라셨어요.
(엄마/놀라는)"에그머니!!!!!!!
어떤 미친 여자가 화장실에 쓰러져
있어!!!!!!!!!"
(딸)"엄마 나야. 나 지금 가출한거야."
(엄마)"쇼하고 앉아있네! 당장 방으로 못들어가?"
하지만 전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엄마 말을 거역했어요.
그렇게 3일이 흘렀어요.
아빠는 변기에서 소변을 보시려다가 흠칫
놀라시며,
(아빠)"너 꼭 너 거기 있어야겠니? 이제 나가는게 어떠니..?"
(딸)"됐어! 여긴 내 공간이야! 내가 잠자는
곳이라구요!
나갈거면 아빠가 나가세요!"
그렇게 오기로 버텼어요.
근데 화장실에서 며칠을 지내니까, 은근
편하더라구요.
바로 세수를 할 수 있고, 용변 마려울 때도 1초 안에 해결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엄마가 5분 간격으로,
큰일을 쫙쫙 보시는 바람에,
방독면을 써야할 지경에 이르렀기에,
못참고 화장실에서 나올 수 밖에 없었답니다.
엄마가 '세상에
이런 일이'에 보낸다고 찍어놓은 사진을
컬투쇼에 보냅니다. 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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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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