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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 개봉후기

· 8년 전 · 1655 · 6
화로.png

퇴근하자 마자

마눌에게 도끼자랑을 하니..

참, 그렇게 좋을까 하는 표정으로 한참을 바라보네....

 

저녁을 먹고

어제 사온 무우로 깍두기를 담고나서

동네 산보를 갔다오니

벌써 10시가 넘었네...

 

버리지 않고 모아두었던 편백을

구입한 도끼로 쪼개서 땔감을 만들고 있으니

마눌... 잘돼?.. 그럼! 

나 들어간다. 집안으로 쌩.. 하여간 무드없기는....

 

창고에 종류별로 쌓여있는 화로중에 그중 작은것중 하나를 꺼내어 본다.

이걸 종류별로 갖은 이유를 대면서 구입한것들...

잘 속는건지. 속아주는 건지..

 

아뭏튼 꺼낸 화로를 펼친다음

나무를 올려놓고 불을 당긴다.

 

한참을 활활 타오르다

잦아드는 불빛을 보니

 

첫사랑도 생각이 나고,

끊었던 담배 생각도 나고

방금 마신 스틱커피도 한잔 더 마시고 싶고.. 

 

다시한번, 흐뭇한 표정으로 도끼를 바라보다

창고에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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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 도끼 개봉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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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도끼 들고 무드찾으시면...ㅠㅠ
ㅎㅎㅎㅎㅎ

직접 장작패서 불피우시고 사색에 잠겨계셨군요..
그 분위기가 부럽네요^^
'마님'이 필요하군요!
마눌은 옆에 있으면 귀찮고
없으면 찾게되는 그냥 그런 느낌입니다.

마눌보단

무형의 여인 이미지가 필요한거겠죠..
실체는 없는데
상상속에 존재하는
8년 전
화로가 창고에 여러개가 쌓였다고요? ㅎ
어디 사시는데요? 전원주택같은데요 ㅎㄷㄷ
장작을 팰수있는 집이라니......좋네요
나무꾼이셨군요.... 선녀를 그리워하며... 아... 아닙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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