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5일이 공휴일이었던 초등학교 2학년 식목일,
학교 숙제가 나무심기였습니다.
삽 하나 들고 마을 뒷편 도랑에서 붉은 꽃망울이 달린 나무를 캐서 집에 심었습니다.
또 조그마한 깡통에 구멍을 내어 집에 있는 작약 두 그루도 심어 다음날 학교에다 세 그루 나무를 심었다고 손 들었습니다.
시간이 아주 많이 흘러 제가 뒷편 도랑에서 캐 온 나무가 명자나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봄마다 예쁜 꽃을 피워 준 명자가 고맙습니다.
명자꽃이 피면 초등학교 5~6학년 때 전학간 명자가 생각 납니다.
눈동자에 검은 점이 있던 친구인데, 그 꽃 이름이 명자꽃이란 것을 알게 되면서 함께 핀 이름이죠.
올봄 시골집 마당에 명자꽃이 어김없이 피었습니다.
검은 점의 명자야,
너는 기억도 못하겠지만 너는 매년 꽃으로 핀단다.
너에게 작은 삘비꽃으로라도 기억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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