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따블님께서 지적하신대로 요즘 젊은 친구들이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것에 대체로 수긍하지만
그 책임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어 따로 글 남깁니다.
많은 분들께서 우리말이 한문이 많아서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한문을 차용한 일본말투 때문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아랫글에서 예로 든
===================
금일 : 오늘
명일 : 내일
익일 : 어떠한 날의 다음 날
작일 : 어제
전일 : 어떤한 날의 이전 날
====================
모두 한두번은 들어본 말이고 공문서나 회사 기안서에서도 써 보았던 말일 것입니다.
그러나 간단하게 OX로 정리하면 한문은 맞지만 중국어가 아닌 일본어입니다.
금일, 명일, 익일 작일, 전일의 공통점=일본어
중국어(X)
일본어(O)
예) 오늘 -일본어:금일(今日)
중국어:금천(今天)
금일,명일,작일...
모양은 한문이지만 그 근원은 현재 일본인이 쓰는 일본어입니다.
문제는 일본말인지도 모르고 쓰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입니다.
(수긍하기 어려운 분들이 더 많을 겁니다. 그러나 슬픈 사실.)
운전하면서 이빠이, 빠꾸 하는 말을 쓴 사람도 명백하게
"이것은 일본말이야, 일본말은 쓰지 않는 게 좋아"라는 생각을 하며 약간의 부끄러움과 죄책감을 느끼기도 하죠.
그러나 명일, 금일은 그 근본이 일본어라는 생각은 해 본적이 없을 겁니다.
(이것을 일본말투라 말합니다.)
기라성 같은 선배, 기염을 토하다라는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라성=일본말 샛별
기염=일본말 불꽃, 이밖에도 액면가 등 책으로 다 엮을 수가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기라성, 기염이라는 말은 뜻도 모르고 관용어로 쓰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샛별같은 선배"는 우리 정서상 "우러러 보는 선배"라는 뉘앙스는 아니죠.
이 모든 언어의 흔적이 일제 강점기에 우리말로과 글을 말살했던 일본 제국주의자에게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해방후에도 영향력을 행사한 결과입니다.
해방은 되었지만 아직도 우리말은 아직도 해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종대왕님, 죄송합니다ㅠㅠ
이에 대한 설명은 제 능력으로 다 할 수는 없고
관심이 있다면 이오덕 선생님의 "우리글 바로쓰기"라는 책을 보시면
얼마나 우리가 일본잔재의 언어생활을 하는지 이해가 될 것입니다.
젊은이들을 탓하기 전에 명일이라는 말 대신에 "내일",
금일이라는 말 대신 "오늘"이라는 쉬운 우리말을 사용하면 얼마나 좋습니까.
공무원들의 공문서부터 바뀌어야 국민의 언어도 바뀌지 않을까요?
답답해서 주제넘게 한마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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