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동산 운동 중에, '유한한 삶의 의연함'을 보고
길게 뻗은 허공의 숨결,
그 끝자락에서 꺾여가는 너.
한때 하늘을 찔렀을 자태는
이제 받침목에 기대어 숨을 고르는구나.
뿌리 깊었던 삶의 흔적은
벗겨진 껍질에 새겨지며,
바람의 채찍에도 꿋꿋했을 몸은
고요한 숲 속에 병든 채로 누워 있구나.
삶의 여정은 생로병사.
너의 쓰러진 모습은
쇠락해가는 내 몸 같구나.
누윈 모습에도 의연함이 보여 좋구나.
받침목 하나에 의지하며
삶의 마지막 장을 써 내려가는 너,
너의 의연함은
삶을 향한 마지막 저항 같구나.
- Glitter

댓글 2개
11개월 전
어린 소나무가 안타깝네요.. 굵어지기도 전에 이렇게 지지대에 의지하는 신세라니... 어떤 사연이 있었길래.. 세상참~
glitter0gim
11개월 전
@크론이
세상사는 길이가 아니라 그 속이 중요하다 생각됩니다.
저 어린 소나무도 이미 누군가의 마음에 울림을 주었으니,
그 삶은 나이와 상관없이 가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또한 님의 '감평'에 새로운 시각을 느낍니다.
게시판 목록
자유게시판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
|---|---|---|---|---|
| 공지 |
|
1주 전 | 10 | |
| 199628 | 2개월 전 | 220 | ||
| 199627 |
|
2개월 전 | 286 | |
| 199626 | 2개월 전 | 258 | ||
| 199625 | 2개월 전 | 156 | ||
| 199624 |
|
2개월 전 | 211 | |
| 199623 | 2개월 전 | 277 | ||
| 199622 | 2개월 전 | 221 | ||
| 199621 | 2개월 전 | 189 | ||
| 199620 | 2개월 전 | 149 | ||
| 199619 | 2개월 전 | 191 | ||
| 199618 | 2개월 전 | 125 | ||
| 199617 |
비버팩토리
|
2개월 전 | 243 | |
| 199616 | 2개월 전 | 139 | ||
| 199615 | 2개월 전 | 182 | ||
| 199614 | 2개월 전 | 227 | ||
| 199613 | 2개월 전 | 224 | ||
| 199612 | 2개월 전 | 183 | ||
| 199611 | 2개월 전 | 128 | ||
| 199610 | 2개월 전 | 91 | ||
| 199609 | 2개월 전 | 157 | ||
| 199608 |
techstar
|
2개월 전 | 139 | |
| 199607 | 2개월 전 | 217 | ||
| 199606 | 2개월 전 | 168 | ||
| 199605 | 2개월 전 | 238 | ||
| 199604 |
|
2개월 전 | 291 | |
| 199603 | 2개월 전 | 190 | ||
| 199602 | 2개월 전 | 178 | ||
| 199601 |
|
2개월 전 | 214 | |
| 199600 | 2개월 전 | 149 | ||
| 199599 | 2개월 전 | 218 |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시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