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때, 자주 남도길 답사여행을 다녔습니다. 익숙한 구불구불한 국도를 따라 승합차를 몰고 여행을 했습니다. 그 어떤 명승지보다 장흥에서 강진으로 이어지는 바닷길이 가장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바다 내음을 맡기도 하고, 차를 세우고 갯길을 따라 걸으며 바다를 체험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장성하여 모두 학업 때문에 멀리 떠나고, 부부 내외간 둘이서만 십여년만에 그 길을 톱아 돌아봅니다. 그 항구는 그 바다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 없이 맞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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