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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 운전

· 3개월 전 · 234 · 3

제 이야기가 아니고 아들 이야기입니다.

며칠 전 일입니다.

 

막 잠이 들려고 하는데, 

제 핸드폰에 불빛이 켜졌습니다.

받으니 바로 꺼집니다.

아들놈의 전번입니다.

뭔일이지? 생각중인데,

아내의 전화가 불이 켜집니다.

거기도 아들놈입니다.

기다리니 꺼집니다.

 

내 전화로 걸어봅니다.

 

아빠, 제가 사고를 냈어요.

와 주실 수 있어요?

졸음운전이예요.

 

거기 어딘데?

 

간단하게 위치만 확인하고

조심스럽게 옷을 갈아입고 

현장으로 갔습니다. 

집에서 1키로도 안되는 곳입니다.

 

시간이 11시정도가 되었으니

도로에는 차들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제법 넓은 도로 입니다.

 

아들 놈은 주변 주택에서 나온 사람들에 의해

둘러싸여, 보호를 받고 있더군요.

 

여기는 뉴질랜드라 지금 겨울 입니다.

 

주민들이 차에서 담요를 꺼내서

아들을 덮어주고 

차에서 주요 물건을 꺼내

아들 옆에 두었고

초동 조치, 즉 경찰/앰블런스

호출은 모두 마친 상황이었습니다.

 

아들을 확인해보니,

쇼크는 있는데 큰 문제는 없어 보였습니다.

 

이놈이 공장에서 일하는데 

3교대로 작업을 합니다.

이번 달에는 나이트 근무인데

금요일 아침 6시에 퇴근했고

사고가 난 일시는

토요일 저녁 11시 경입니다.

일요일 저녁에 다시 출근해야 합니다.

 

20대 말이니까 에너지가 넘치지만

그래도 생활 패턴, 밤낮이 바뀌다보니

늘 잠이 모자라는 모습입니다.

친구들도, 사회생활도

다른 사람들과 동일하게

유지하려고 하니

휴일에는 바쁘게 삽니다.

 

아침에 출근할때 

건너편 차선에 아들놈의 차가 보일때

한편으로 반갑기도 하지만

또한 속이 상합니다.

 

5분정도 기다리니

경찰차가 옵니다.

 

어떻게 된 일이니? 경찰이 묻습니다.

솔직하게, 졸았습니다. 답합니다.

운전면허증을 받아 시잔을 찍습니다.

 

그리고 다른 경찰이 와서 

음주 측정을 합니다.

보험을 묻습니다.

풀커버입니다.

몇 가지 질문을 하는데,

앰블런스가 도착합니다.

경찰을 바로 아들을 앰블런스로 넘깁니다.

 

나는 보험사에 전화합니다.

ASB 전화번호를 찾습니다.

 

0800으로 전화하니,

뭐라뭐라 응답이 나오는데

이 전번이 아닌 것 같습니다.

다른 전화번호르 찾아 전화를 겁니다.

로드 사이드 어쩌구 저쩌구로 선택해서

상담원과 통화를 시작합니다.

한 두가지 질문에 답했는데,

다음부터는 무신 말인지 당췌....

 

풋 유 투 폴리스...

 

경찰이 전화를 받습니다.

대신 응답을 합니다.

아들놈 전화번호를 묻습니다.

순간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통화중인 제 전화를 건내받아

아들 전번을 찾아 이야기해줍니다.

그리고 경찰은 한참을 통화하고

통화를 마친 후에

전화기를 돌려줍니다.

 

그 시간에 나는 앰블런스로 가서

상황을 확인하려는데

무슨 검사를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시간이 조금 흐르고 

아들이 검사를 마힌 후에 

종이 쪽지 하나 들고 나옵니다.

특이한 이상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경찰이 아들에게 말합니다.

보험사에서 랙카를 부르는데 어쩌면

50:50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아들을 상대로 몇가지 질문을 더 합니다.

오늘 일과를 묻고

어디에서 일하는지도 묻습니다.

그리고....

모든 절차가 끝났고

결찰 잡번호를 알려줍니다.

Pxxxxxxxx

 

이제 그만 가도 좋다고 합니다.

나머지 처리는 당신들이 한다고,,,,

 

그 순간 아들에게 전화가 옵니다.

견인차, oooooo회사 차가 올거고

비용은 Free라고 전합니다.

 

부서진 차에서 

아직 꺼내지 못한 물건을 꺼내서

제 차로 모두 옮기고

경찰에게 인사를 합니다.

 

너무 열심히 일하지마!

 

아들은 긴장이 풀리면서 

옴살 기운이 있는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 출근할때 보니

일요일 저녁에 출근은 하지 않았더군요.

오늘 GP (담당 가정의)를 만날지 모르겠습니다.

 

알고보니

아들은 ASB에 보험을 들지 않고

AA에 들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잘 연결이 되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AA에 전화해서 확인을 받았다고 하는데

잘 되겠지요.

 

이번 사고를 통해 

졸음 운전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게 되면 좋겠습니다.

다행히 인명사고가 없고

아들도 부상을 입지 않았기에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었습니다.

아직 진행중이기는 합니다만....

 

젊다고 잠을 이길 수는 없지요.

 

공유하고파 적어봅니다.

 

뉴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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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3개월 전

큰일 날뻔 했습니다. 무사하다니 다행이네요.

졸음운전 저도 몇번 해보았지만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더라구요....ㅠㅠ

졸리면 안전한 장소에서 자다 가는 버릇을 들였더니 이젠 편안 합니다.

3개월 전

힘내세요.

3개월 전

크게 놀라셨겠습니다. 3부제 이거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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