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 사이트 - 개발 중인 베타 버전입니다

버려야 한다.

· 7년 전 · 1387

버려야 한다.

 

얼마 전에 모두 닦고 건조해 놓았다가 깜박 잊는다. < 1차 정리

 

부분마다 곰팡이가 생겼다. 

 

하나하나 닦아서 망에 넣어 놓았다. < 2차 정리

 

아무도 안 먹는다. 

 

멀쩡한 것들이 절반 이상인데

사이즈도 좋은데

맛도 좋은데

벌레가 생겼다.

 

벌레가 생겨서 못 먹는다고 한다.

 

나라면 벌레도 같이 먹는데. 아깝게. ㅡㅡ/

 

"애들 구워주면 먹지 않니?"

 

"OO만 좋아하고 나머지는 모두 안 먹어요."

 

그러니 썩고 있다.

 

겨울이 되면 산새들도 다람쥐도 먹을 것이 없는데
안 먹을 것 같으면 뭐하러 가져와서는……

 

고르다 보니 4할 정도가 상태 불량.
아직 단단하지만 구멍이 보인다.
벌레 한 마리씩은 있는 것 같음.

 

선별작업을 하다가 그만둔다. < 3차 정리


종량제봉투에 모두 넣어 버린다.

 

나는 아깝다.

하지만, 버린다.

버려야 내가 산다.

나는 버려야 한다.

 

다시는 나를 통하여 밤을 맛보지 못할 것이다!

고기만 처먹고 살아라! ㅡㅡ/

................................

 

2017.11.12. 04:12:48

어제는 화가 나서 일기장에 이렇게 담는다.

어디 화낼 곳도 마땅치 않고 삭히자니 우울증이라도 걸릴 것 같고

어딘가에 풀기는 풀어야겠고! ㅡㅡ

내가 잘못 사는 것이 하나 더 보인다.

안 해도 되는 것을 하면서 발생하는 시간 소모가 보인다.

애초부터 가져오지 말았어야 했다.

화날 경우의 수를 막을 수 있었을 텐데 싶어서……

이런 반복되는 소모성 시간만 잡아도?

제법 될 것 같다?

................................

 

2017.11.12. 19:44:16

오늘은 한 판 붙으려 했다. 참는 것이 능사는 아니니까! 그런데?

아침부터 시래깃국을 끓이고, 가자미조림을 한다.

 

"뭐니?"

 

"자기 먹을 것이 없는 것 같아서요."

 

한 판 붙으려 했는데 자신은 얼마나 답답할까. ㅡㅡ.

입맛 바꾸기 더럽게 힘드네. ㅡㅡ.

 

에잇! 또 당했네. ㅡㅡ.

 

부부싸움은 이상하다. 

3일만 버티면 싸움이 안 된다. 에잇!

 

//////////////////////////

 

2017.11.19. 21:10:10

내가 당신을 미워했어요. 미안해요!

 

미워하는 것을 버릴게요. ^^ < 이것을 버릴겁니다.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시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

게시글 목록

번호 제목
1737
1735
1729
1726
1724
1721
1718
1716
1713
1710
1706
1704
1702
1698
1697
1695
1692
1690
1688
1686
1684
1681
1679
1677
1675
1672
1670
1664
1662
16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