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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가 시들시들 죽어간다

푹 풀이 죽었다.

날씨 탓이겠지? 이제는 살기 힘든가 보다. ㅠㅠ

오래오래 나와 함께! ? 아니

우리 가족과 함께 살았으면 했는데!

시들시들하다. 죽어가고 있다.

 

어?

 

땅(흙)이 왜 이렇게 말랐지?

 

땅이 갈라졌다!

 

물 안 줬니?

 

며칠 전에 줬는데요?

 

그런데 왜 이렇게 흙이 다 갈라졌어?

 

일부러 물 주기 편하게 모두 처리해 주었는데. ㅡㅡ

 

모두 내 잘못이다. 고구마.

 

물을 흠뻑 준다.

 

오늘 아침에 다시 보니?

 

 

잎이 살았다!

 

어?

 

이런!

 

 

야! 고구마가 살았다!

 

이제 곧 추운 겨울이 온다.

이제 곧 이들은 죽을 것이다.

우리 인간은 이 친구도 살릴 수 있지 않을까?

 

방안에 모시고 살면 되지 않을까?

 

ㅠㅠ

.........................

 

몇 개월 전이다.

아가들 학교 모셔다드리고 오는 길.

종량제 봉투에 갇힌 고구마를 본다.

 

어리? 저 친구가 왜 저기 있지?

 

싹도 났다. 새싹. 너무 예쁘다. 잉.

그만 모시고 온다. 

 

우선 살자! 그리고 안 되면 그때는 신을 원망하자! ㅋ

그런데 정말 잘 큰다. ㅠㅠ

......................

 

2017.11.20. 10:18:56

어제 최저기온 영하 7도

버틸 수 있을까? 하는 순간 잎이 숨을 죽였다.

 

더 버텨서는 안 될 것 같아 내 방으로 모시고 들어온다.

내 방 > 주방. ㅠ

 

잎이 다시 살았다! 고맙다.

하지만 잘 하고 있는 짓인지 모르겠다.

자연의 순리를 역행하는 행위 같기도 하고 

지금 하는 짓이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것 같기도 하고……

 

20w 형광등 뿐인데 광합성을 할 수 있을까?

아, 겨울이 되면 3일 이내 물을 충분히 줘야 한다.

아마도 건조하여 그런 것 같다. 흙이 많으면 좀 더 나을 것 같은데.

아파트 무너지면 어쩌니? 나 때문에 무너졌다고 하면? ㅎ

..............................

 

2017.11.23. 06:51:12

밖은 춥다.

그런데 고구마가 한해살이 식물이니? 아니면 다년생이니?

 

https://ko.wikipedia.org/wiki/고구마

고구마(학명: Ipomoea batatas)는 메꽃과의 한해살이 뿌리채소로,

주로 전분이 많고 단 맛이 나는 혹줄기를 가진 재배용 작물이다.

꽃은 나팔꽃과 유사한 꽃이 핀다.

 

된장. 겨우 1년 사네? ㅜㅜ

 

https://namu.wiki/w/고구마
고구마는 추위를 견디지 못하며, 평균 기온이 섭씨 24도 정도 되고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잘 자란다. 뿌리줄기가 형성될 때 가뭄이 들면

망하지만 물이 너무 많은 땅에서는 뿌리줄기가 썩을 수 있다. 

습한 환경에서는 증산작용의 억제에 의한

부종(Oedema 혹은 Edema)에 걸리기 쉽다.

 

고구마를 키우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다면 물을 덜 주거나

덜 습한 환경을 조성할 것을 추천한다.

 

고구마는 열대지방이 원산인 식물이기 때문에

당연히 원산지 기준에서는 다년생 식물이다.

하지만, 그 덩이뿌리를 목적으로 재배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일년생 처지다.

 

이 무슨 뜻이지?

 

남미 기원의 외래작물?

고구마가 다년생?

오래 살 수 있나?

 

///////////////////////////

 

2018.01.09. 06:23:49

 

어제 고구마가 죽었다.

 

언젠가 독감으로 우리 아이들이 아팠고

10일 정도 누구도 물을 주지 않았다.

 

시들시들 죽어가는 고구마를 보며 왜 죽지? 라고만 생각한다.

물만 줘도 살던 아이들인데 그만.

죽어가는 아이들을 정리하여 옮겨심기를 한다.

 

1299182859_1515447078.3082.jpg

 

하나하나 화분으로 옮겨 키우려 한다. 

그동안 잘 버텼으니 조금만 더 버티자. 곧 봄이 온다.

하지만 옮겨심기를 한 이들 누구도 다시 일어나지 못한다.

 

1299182859_1515447095.8838.jpg

 

조금이라도 더 살기를 바랐는데……

슬프지도 속상하지도 않다.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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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개

밥을 안준 모양 이군요 ^^
@헌이 이산화탄소만 주었습니다. ㅎㅎ
@헌이 동생, 나는 왜 자신이 있으면서도 자신이 없죠?
혹시 알아요? 제 문제가 뭔지 동생은 알 것 같아요. ^^
답변은 꼭 쪽지로 주세요. ㅡㅡ/
@solsu1 헐~ 우울증?....
@헌이 우울증 없어요! ㅡㅡ.
소주 한 잔 해야 하는데요. ^^ < 이건가? 히히
@헌이 동생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순간 알았습니다. 우울증. 아주 오래 가네요?
어서 벗어나고 싶어요.! ^^
고구마 물 많이 먹는다고 하네요... 고구마 타 들어가면 괜히 아프더라구요 ㅎ
@천사별 검색해 보셨어요? ㅡㅡ
건조한 지역에서 잘 산다고 하더라고요. ㅎㅎ
그래서 저도 방치했는데요. 그만 흑흑.
물만 줘도 잘 사는 친구들일지도 몰라 이번 겨울에 ^^
방에 들여놓고 모셔볼까? 합니다!
고구마가 좋아 보이네요
@헌이 네, 아이가 잘 큽니다. 그래서 더 잘 보살펴 주고 싶습니다. ^^

가만요? 저 고구마는 가져왔던 모습 그대로 입니다. ㅎ
그냥 흙속에 심었고요. 물을 주면서 물에 씻겨 내려가
반쯤 모습이 나온 경우입니다. ㅡㅡ
농사 짓겠습니까? 아니구나 4차 혁명이었군. ㅠㅠ
고구마잎이 원래 하트모양이네요 이쁘네요^^
@연탄난로 말씀 주셔서 지금 다시 보니 정말 하트네요?
키우면서도 저는 몰랐습니다. ㅡㅡ.
그러니 물도 안 주고. ㅠㅠ
그래서 낯설지 않고 잎이 예쁘게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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